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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축사국' 항의시위로 공항 인터뷰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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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둘러본 후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왼쪽)과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둘러본 후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2연패를 하고 돌아온 신태용(47)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팬들의 항의 시위로 공항 인터뷰를 취소했다.

신 감독은 15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 감독은 지난 7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2-4로 지고, 11일 스위스에서 가진 모로코와 평가전에서는 1-3으로 패했다. 독일에서 외국인 코치 후보 면접을 갖고 2018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 캠프 후보지를 돌아보고 이날 돌아왔다.

대한축구협회 집행부 사퇴와 거스 히딩크 감독 재선임을 촉구하는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회원들이 15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한국축구 사망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 집행부 사퇴와 거스 히딩크 감독 재선임을 촉구하는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회원들이 15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한국축구 사망했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신 감독은 애초 이날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축사국)' 회원 5명이 오전부터 공항에서 항의시위를 펼쳤다. 검정 양복에 상주완장을 찬 회원들은 '한국 축구 사망했다', '문체부, 축구협회 비리 조사하라'고 적힌 걸개를 걸고 신 감독과 김호곤 기술위원장 사퇴 등을 주장했다.

'축사국'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집행부 총사퇴,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 영입, 신태용 감독과 김호곤 기술위원장 사퇴, 문체부의 대한축구협회 감사 등을 요구했다.

축구협회와 협의를 통해 신 감독은 공항 인터뷰를 취소하고 다른 출구로 나갔다. 신 감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인터뷰를 통해 외국인 코치 영입 진행상황, 다음달 평가전 구상 등을 밝힐 계획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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