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전화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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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자유한국당 최고위 회의에서 홍대표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달 전 수행비서 통신조회 기록을 알아봤더니 검찰, 경찰, 심지어 군에서까지 통신조회를 했다. 내가 누군가 통화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인 것 같다. 정치사찰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통신자료를 여섯 차례 들여다봤다는 얘긴데 ▶2016년 12월 13일(경남 양산경찰서) ▶2017년 2월 24일(경남지방경찰청) ▶3월 21일(서울중앙지검) ▶4월 12일(경남지방경찰청) ▶8월 7일(서울중앙지검) ▶8월 21일(육군본부) 등이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로는 두 차례다.

해당기관들은 일제히 사찰이 아니며 다른 수사 대상자의 통화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다. ‘통신자료조회’는 수사방첩 목적의 ‘통신사실확인’과 달리 법원의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
민주당도 야당 시절 통신자료조회를 문제 삼아 사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10월 1일,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 재조사 TF’는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사령부 내 530단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1~2012년 유명인 여론 동향을 담은 462건의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박원순, 안철수, 손학규, 곽노현, 조국, 진중권, 공지영, 이외수, 주진우 등이 대상이다. 이효리, 이승엽도 들어가 있다. 당시 여권 인사인 정몽준, 나경원, 홍준표도 포함됐다.
홍준표 대표는 2012년 당시 동대문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었다.

안충기 기자·화가 newnew9@joongang.co.kr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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