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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납치 살해 멕시코 30대 ‘징역 335년’

중앙일보

입력

미국 밀입국을 돕겠다며 이민자 4명을 납치하고 1명을 살해한 멕시코 30대 남성에게 징역 335년형이 선고됐다.

8일(현지시간) 레포르마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바하칼리포르니아 법원은 4명의 이민자를 납치하고 이 중 1명을 살해한 혐의로 33세 헤수스 알폰소(33)에게 징역 335년 형과 380만 페소(약 2억4000만원)의 벌금형을 판결했다.

징역 335년을 선고받은 헤수스 알폰소 [사진=레포르마 캡처]

징역 335년을 선고받은 헤수스 알폰소 [사진=레포르마 캡처]

알폰소는 지난 2015년 4월 미성년자인 공범과 함께 이민자 4명에게 미국 국경을 넘도록 도와주겠다고 꼬드겼다. 하지만 일당이 이들을 데려간 곳은 미국 땅이 아닌 멕시코 북서부 멕시칼리 근처의 로스 피노스에 있는 한 가옥이었다.

이민자들은 9일간 감금당한 채 ‘몸값을 내라’는 협박을 당했다. 결국 친척들에게 전화해 몸값을 달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었다. 알폰소 일당은 이들이 전화 통화를 할 때도 권총으로 협박하고 마구 때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민자들은 식사 전에 잠시 포박이 풀렸을 때를 노려 힘을 모아 납치범들을 공격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총에 맞아 숨졌지만, 나머지는 총을 빼앗아 달아났고 경찰에 신고했다.

법원은 알폰소에게 중형을 선고했다. 사법당국 관계자는 “바하칼리포르니아주에서 내려진 가장 긴 징역형이며, 멕시코 전체에서 역대 2번째로 긴 형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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