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바다에 빠진 7살 막내 구하려다…40대 아빠, 11살 아들과 참변

중앙일보

입력

전남 진도군 지산면의 한 선착장.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 다음 로드뷰]

전남 진도군 지산면의 한 선착장.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 다음 로드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바다낚시를 하던 40대 가장이 11살 아들과 물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부자는 7살 난 막내아들과 동생을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9일 목포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3분께 전남 진도군 지산면의 한 선착장에서 A(43)씨와 큰 아들(11살)이 바다에 빠진 7살 막내를 구하려고 잇따라 바다에 뛰어들었다.

 막내는 주변에 있던 낚시꾼들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씨와 11살 아들은 뒤늦게 구조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기도에 주소를 둔 A씨는 진도의 처가에서 추석을 보내고 이날 아내, 두 아들과 함께 선착장을 찾아 바다낚시를 했다. 막내 아들이 갯바위에서 미끄러지면서 먼저 바다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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