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은 평소 기자들의 질문에 "하던대로" "정석대로"라는 답변을 자주한다.
큰 무리수를 두지 않고 준비한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치겠다는 의미다.
NC 다이노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1차전이 열리는 8일에도 조원우 감독은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 (정규시즌에서) 하던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첫 가을야구라고 해서 떨리는 느낌은 없다. 잠도 푹 잤다"며 "선배 감독의 조언도 구하지 않았다. 내 힘으로 해보겠다"고 말했다.
3위로 준PO에 직행한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 선발로 조시 린드블럼을 내세운다. 2차전은 예상대로 브룩스 레일리가 나선다. 3차전은 베테랑 송승준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다만 조 감독은 영건 박세웅과 김원중의 경우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변수가 생길 수 있다. 불펜이 많이 던졌을 때는 들어가는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여러 상황에 항상 대비하고 있다"며 "선발이 조기에 물러날 경우를 대비해 김원중이 대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차례 준PO 1차전 승리 팀이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확률은 84.6%다. 조 감독은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승기를 잡으면 편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1차전은 선발 싸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큰 점수는 안 날 거라고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밝혔다.
부산=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