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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서 숨진 일병 유족 “도비탄 아니라 사격장에서 직접 쏜 총탄에 맞아 숨져”

중앙일보

입력

지난 26일 육군 모 부대 소속 A(22) 일병이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부대 복귀 중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사진은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원 동송읍 금학산 인근 군부대 사격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 26일 육군 모 부대 소속 A(22) 일병이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부대 복귀 중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사진은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원 동송읍 금학산 인근 군부대 사격장 모습. [연합뉴스]

최근 진지 공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머리에 총탄을 맞아 숨진 육군 6사단 이모(22) 일병이 군 당국이 원인으로 추정한 도비탄이 아니라, 인근 사격장에서 날아든 총탄에 직접 맞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도비탄이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을 말한다.

 이 일병 유족은 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 망하고 이틀 후 부검이 끝나고 나서 군의관으로부터 도비탄이 아니라 총알이 직접 들어간 것으로 확인했다. 총알은 6사단 같은 부대가 사격하던 사로 쪽에서 바로 날아왔다. 어느 정도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도비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유족은 “사격장 뒤에 길이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 (병사들이 걸어 다니는) 길에서는 사격하는 곳이 보이지만 길과 가까운 사격장에서는 숲이 우거져 있어 보이지 않는다. 사격하다 총구를 조금만 들면 총알이 길로 갈 수 있는 말도 안 되는 구조다. 길로 걸어 다니는 병사에 대한 (안전) 조치가 너무 없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 27일 전날 사고에 대해 “가까운 사격훈련장에서 날아온 도비탄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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