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와 연세대학교가 지난 22~23일 진행한 2017 정기 친선경기대회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고연전 인기에 충북대와 서울대 등 다른 학교들이 경쟁 학교와 친선 대회를 열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충북대 익명게시판인 페이스북에는 “요즘 연고전 시즌인데,, 너무 부럽네요. 저희 충북대도 충남대랑 남북전 했으면 좋겠어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러면서 “내래 남대 간나**들 다 **버리갓어”라며 북한말을 흉내냈다.
네티즌들은 이 글에 “북남전이지 북남전”, “동의대도 동아대랑 한 판 붙자고 해라 희대의 동동주 대전 막걸리는 필참이다”, “우리도 전남대랑 한판 해야 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어 “서울대와 한양대도 수도전해야”, “동국대와 가톨릭대는 십자군전쟁 하재”라며 다른 대학 간 친선 대회 아이디어도 잇따르고 있다.
이번 고연전에서 연세대는 다섯 종목 모두 승리를 거두며 종합 전적 5대0으로 우승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1965년 양교 정기전이 시작한 이후 고려대는 지난 2015년 처음으로 다섯 종목을 모두 이겼다. 한 학교가 5대 0으로 이긴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두 학교 정기전은 주최 대학의 이름이 뒤로 간다. 올해는 연세대가 주최해 공식 명칭이 ‘고연전’이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이번 경기 결과를 놓고 “고대 가족의 자긍심에 큰 상처가 남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책임지는 총장으로서 고대가족 모두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