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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병사 사망, 도비탄 아닌 '직격탄' 가능성…軍 "정밀 확인 필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6일 육군 철원 6사단 소속 A 일병이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부대 복귀 중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사진은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원 동송읍 금학산 인근 군부대 사격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 26일 육군 철원 6사단 소속 A 일병이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부대 복귀 중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사진은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철원 동송읍 금학산 인근 군부대 사격장 모습. [연합뉴스]

지난 26일 강원 철원에서 부대 복귀 중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맞아 사망한 A일병의 부검 결과, 도비탄이 아닌 직격탄에 맞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군은 "정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A일병을 부검한 법의학 군의관은 "두개골에서 총탄 조각 3개가 나왔지만, 파편의 형태를 보면 외부에서 쪼개진 것이라기보단 머리에 맞으면서 깨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유족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육군은 중간 수사 브리핑에서 도비탄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관련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비탄이란 발사된 총탄이나 포탄이 돌과 나무 등 지형·지물에 의해 정상 발사 각도가 아닌 예상외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부검의가 병사의 몸에 박힌 총알이 1차 충격에 의한 변형이 없다는 소견을 내놓으면서 A일병이 도비탄이 아닌 직격탄에 맞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 당시 가까운 사격장에서 K-2 소총 사격훈련이 진행된 점으로 미뤄볼 때, 총탄이 사격장을 벗어나 부대로 복귀하던 A일병에 날아들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부대 지휘관의 사격장 통제와 부실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A일병의 유족도 사인이 도비탄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정확한 부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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