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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유니폼에서 사라진 인공기

중앙일보

입력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유니폼에서 사라진 인공기 배지 [사진 채널A 캡처]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 유니폼에서 사라진 인공기 배지 [사진 채널A 캡처]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이 인공기 배지를 달지 않고 일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 중국 상무부가 “중국에서 영업 중인 북한 업체의 문을 닫으라”는 통보를 하는 등 대북제재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29일 채널A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에 문을 연 한 북한 식당에선 종업원들이 인공기나 김정은 배지를 달지 않고 있다. 종업원들의 노래와 춤 공연도 사라졌다고 한다.

또 메뉴판에서 한글이 사라졌고, 제공되는 음식도 대부분 중국요리로 바뀌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초강력 대북 압박 카드를 꺼내들면서 식당들이 북한 색깔 지우기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 내 북한 식당 종업원들은 철수 조치에 대해선 대답을 하지 않았다. 채널A가 접촉한 한 북한 식당 관계자는 “그 문제는 자세히 모릅니다”라고만 답했다. 조선일보가 접촉한 또 다른 식당 종업원은 “처음 듣습네다”라고 시치미를 뗐다고 한다.

29일 베이징 시내에 있는 유명 북한식당인 평양 은반관에도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 사진은 점심 시간 텅 빈 평양 은반관 내부 [연합뉴스]

29일 베이징 시내에 있는 유명 북한식당인 평양 은반관에도 손님의 발길이 끊겼다. 사진은 점심 시간 텅 빈 평양 은반관 내부 [연합뉴스]

북한은 식당 운영 수입을 고려항공 조종사나 외교행낭을 통해 현찰로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금액이 얼마인지 구체적인 통계는 없다.

다만 북한이 해외 식당에서 번 돈을 가져가는 금액에 대해 전문가들은 연간 약 114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식당 숫자와 규모, 매출을 고려한 추정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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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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