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의종군' 文 대통령 측근 양정철 일시귀국…대통령 만남은 없을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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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최측근 인사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최근 일시 귀국했다.

히말라야 트레킹 때 사진. 왼쪽부터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문재인 대통령. [탁현민 페이스북]

히말라야 트레킹 때 사진. 왼쪽부터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문재인 대통령. [탁현민 페이스북]

양 전 비서관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ㆍ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함께 이른바 ‘3철’로 불렸던 인사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5월말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뉴질랜드로 출국했다. 지난 7월 아들의 입대 등으로 일시 귀국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해외에 머물러왔다.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들은 29일 “양 전 비서관이 가족들과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며 “몇몇 참모들이 ‘인사라도 드리고 가라’고 권했으나 고사해 문 대통령 내외를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양 전 비서관은 “추석 연휴가 지난뒤 재차 출국해 집필에 전념할 계획”이라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스스로 ‘백의종군’을 선언했지만 그의 귀국 소식이 알려지자 과거 노무현 정부에서 함께 일했던 일부 장관들과 현직 의원들의 ‘식사 요청’ 등이 상당수 있었다고 한다.

양정철 전 비서관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중앙포토]

양정철 전 비서관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중앙포토]

한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전 비서관은 정치적 해석 등을 우려해 회동을 모두 고사했다”며 “청와대에 있는 일부 후배들을 만났지만 이 자리에서도 정치적 언급은 자제했다”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지난 7월 귀국 때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 “문 대통령을 보좌해 청와대를 잘 이끌어줘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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