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실종 나흘만에 경북 안동 낙동강서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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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실종됐다가 나흘만에 숨진 채로 발견된 20대 여성의 가족이 돌린 실종 전단지 [중앙포토]

안동에서 실종됐다가 나흘만에 숨진 채로 발견된 20대 여성의 가족이 돌린 실종 전단지 [중앙포토]

경북 안동에서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며 집을 나갔다가 실종된 2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안동에서 실종된 20대 여성 나흘 만에 숨진 채 낙동강서 발견 #경찰 "성폭행 흔적이나 상처 없어"…사인 규명 위해 부검키로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30분쯤 경북 안동시 운흥동 낙동강에서 A씨(25)가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119수난구조대가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실종 전 집에서 입고 나간 청바지에 흰 가디건 차림 그대로였다.

경찰 관계자는 "더 조사를 해야 알겠지만 성폭행 흔적이나 몸에 큰 상처는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집을 나갔다. 가족들에게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다음날인 24일까지 A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했다. 인터넷에 실종자를 찾는다는 글을 올리는 등 A씨의 행방을 계속 찾아왔다.

[사진 다음 로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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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A씨는 남자친구 집에 24일 새벽까지 머물렀다. 그러곤 이날 오전 4시26분 안동시 운흥동 안동탈춤축제장 옆 굴다리 주변을 지나갔다. A씨의 마지막 행적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남자친구는 경찰에서 "자다가 일어나 보니 여자친구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남자친구와 주변인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사에선 일단 남자친구의 집 앞 폐쇄회로(CC)TV에서 남자친구가 A씨를 강제로 집에 끌고 가는 등의 폭력적인 행위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안동=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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