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광 관문’으로 변신한 어묵가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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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삼진어묵이 지난 21일 연 부산역광장점. 어묵 판매뿐 아니라 고객이 쉬어가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 삼진어묵]

삼진어묵이 지난 21일 연 부산역광장점. 어묵 판매뿐 아니라 고객이 쉬어가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 삼진어묵]

어묵 매장이 또 한 번 진화한다. 국내 최초로 어묵 베이커리를 도입한 삼진어묵은 지난 21일 부산역 바로 옆 광장호텔 1, 2층에 매장을 열면서 부산을 찾은 여행객을 위한 쉼터의 공간으로 매장을 꾸몄다. 높은 임대료로 부산역 내 매장은 철수하는 대신 부산역 바로 옆에 단독 매장을 새로 열면서 지역 이미지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역 광장호텔에 문 연 삼진어묵 #여행자 짐 보관·택배 서비스 제공 #매장 안에 지역 작가 위한 갤러리도

이 회사 이만식 홍보이사는 26일 “삼진어묵을 찾는 고객의 상당수가 관광객이다 보니 이들에게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잠시 쉬어갈 수 있고, 부산 여행의 정보를 얻어가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층에는 삼진어묵의 대표 상품인 어묵 고로케를 비롯해 70여 종의 수제 어묵을 판매하는 공간과 여행객들이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어묵을 구매한 고객은 3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택배를 주고받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장 전체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조성해 여행객들이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도 있다. 또 부산 토종기업인 ‘FM 커피하우스’가 입점해 있어 어묵과 부산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2층은 부산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살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사진이나 그림·조형물 등을 전시하고, 전시품이나 기념품을 비영리재단인 삼진이음이 판매한다. 판매 수익은 작가들과 공유하고, 또 다른 사회 환원 사업을 추진하는 데 쓸 계획이다.

갤러리의 첫 번째 전시 작품은 ‘영도다리-이인미 사진전’으로 우리나라의 최초 연륙교인 영도대교의 개통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담은 흑백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 이사는 “부산을 찾으면 꼭 들러야 하는 관문 역할을 하도록 부산 여행 정보는 물론 부산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 공간으로 활성화 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진어묵은 부산역광장점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달 말일까지 1만 원 이상 구매하면 머그컵이 제공된다. 또 다음달 21일까지 어묵 고로케 세트를 구매하면 새로운 고로케 하나를 추가로 증정한다.

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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