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평양코드] "평양에도 내비게이션 서비스해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북한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이 공개한 길찾기 프로그램의 모습.[사진 조선의 오늘]

북한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조선의 오늘'이 공개한 길찾기 프로그램의 모습.[사진 조선의 오늘]

북한이 스마트폰을 이용한 '길 안내 서비스'(내비게이션 앱)가 시작했다. 북한의 대외선전 인터넷사이트인 '조선의 오늘'이 21일 공개한 사진에는 스마트폰 화면에 지도와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여러 장면이 등장한다.

스마트폰에 '길동무 1.0' 앱 설치하면 #모든 상업·교육·문화 시설 안내해 줘 #이동통신 이용자수 370만명 넘어서

‘길동무 1.0’라 이름이 붙여진 서비스를 이용하면 평양시 모든 상업시설과 체육·과학·교육·문화·보건 시설의 위치와 이동 경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 속에는 냉면으로 유명한 신흥관, 북한식 백화점인 미래상점, 평양의 대표 호텔인 고려호텔 등의 위치가 나타나 있다.

북한의 스마트폰 길안내 앱 '길동무'는 평양시내 주요 시설의 위치와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조선의 오늘]

북한의 스마트폰 길안내 앱 '길동무'는 평양시내 주요 시설의 위치와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 조선의 오늘]

사이트는 “길동무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양한 시설의 위치를 완벽하게 검색할 수 있다”며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능한 최단 노선(이동 경로)을 즉시에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한 각종 시설의 전화번호와 봉사(서비스) 정보들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북한과 이동통신 합작 사업을 벌이는 이집트 오라스콤의 지난 1월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이동통신 이용자 수는 370만 명이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통제와 폭압의 정치체제와 경제난, 2500여만명의 인구 수준을 고려할 때 적지 않은 수치다. 이처럼 휴대전화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휴대전화를 활용한 서비스의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영교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원
chung.yeonggy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