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적 방송인 후지타 사유리가 EBS 교양프로그램 ‘까칠남녀’에서 냉동 난자를 공개했다.
18일 방송에서 사유리는 “아이를 낳고 싶었다. 속도위반이라도 해서 낳고 싶다”며 친구인 가수 이지혜와 지난 2월 냉동난자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유리는 냉동 난자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의 난자 동결 보관실로 향했다. 난자는 영하 180도 액체 질소에 보관되어야 한다. 사유리는 보관된 난자를 보자 “엄마가 왔다”며 “아기야 조금 더 자고 있어. 아빠 데리고 올게”라고 말했다. 이어 “빨리 써주고 싶다. 계속 자고 있으니까 깨우고 같이 밥도 먹고 그래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했다. 병원에서는 난자 사진도 보여줬다. 사유리는 “예쁘죠? 저랑 닮았죠”라고 웃었다.
이날 출연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난자를 보관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고 임신 성공률도 높다”고 조언했다. 방송인 정영진씨는 “초혼 연령 증가와 경력 단절로 인한 여성들의 불안한 심리를 겨냥한 의료 마케팅 효과도 있다”고 지적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국내 의료기관 26곳에서 총 4586개 난자를 냉동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 난자 시술료는 약 250만원, 1년 보관료는 30만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