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당연히 죗값 받고, 아들은 제 아들이니 안아주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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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지사. 송봉근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 송봉근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가 18일 장남(26)의 마약투약 사건과 관련, "아버지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참담한 마음이고 도지사로서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독일을 방문 중인 남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20분쯤 "지금 일찍 귀국해 한시라도 빨리 국민과 경기도청 공직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베를린 라디슨블루호텔을 떠나 경유지인 프랑스 파리로 향했다. 그는 현장에 있던 한 기자에게 "아버지인 제 몫이다. 제가 책임져야 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남 지사는 "(사건을 알게 된 뒤) 아들과 잠깐 통화했는데 아들이 미안하다고 했다. 긴 통화는 못 하고 들어가서 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들이 죗값을 치르고 더욱더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당연히 있는 대로 죗값을 받고, 아들은 제 아들이니까 안아주겠다"고 했다.

남 지사는 구체적인 심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페이스북 글로 대신하겠다며 힘들어하기도 했다.

당초 19일 오후 귀국 예정이던 남 지사는 귀국 시간을 몇 시간 앞당겨 당일 오전 7시쯤 한국에 도착한 뒤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남 지사는 기자회견 뒤 아들을 면회할 계획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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