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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롯데, 0.5경기 차...'점입가경' 3위 쟁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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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일간스포츠]

이대호 [일간스포츠]

0.5경기 차.

이제 끝까지 알 수 없게 됐다. 프로야구 3위 NC와 4위 롯데의 '3위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롯데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이대호(1회 3점)·황진수(4회 3점)의 3점 홈런 두 방에 힘입어 9-5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이날 창원에서 넥센에 6-14로 패한 NC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롯데는 5위인 SK와의 격차를 5경기로 벌렸다. 남은 6경기에서 1승만 하면 가을 야구 티켓을 거머쥔다. 이날 승리로 1999년 세운 창단 이후 역대 팀 한 시즌 최다승(75승)과 타이를 이뤘다.

레일리 '8회까지 무실점!'  (서울=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레일리가 8회말 역투하고 있다. 2017.9.12  wh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7/32c1a629-5580-4730-a36d-a023b16428b9.jpg"/>

레일리 '8회까지 무실점!' (서울=연합뉴스) 조현후 인턴기자 = 1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롯데 레일리가 8회말 역투하고 있다. 2017.9.12 wh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는 6이닝 5실점으로 시즌 12승(7패)째를 따냈다. 7회부터 박진형과 손승락이 이어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8회 2사에서 등판한 손승락은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5세이브째를 올렸다. 손승락은 롯데 구단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종전 2012년 김사율 34세이브)을 새로 썼다.

8월을 7위로 시작한 롯데는 한 달 동안 19승 7패를 기록하며 4위까지 올라섰다. 9월에도 9승 5패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발 투수진이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호투와 난조를 반복하고 있다. 그럼에도 상승세가 꺽이지 않은 건 4번 타자 이대호의 역할이 크다. 이대호는 9월 14경기에서 4홈런·12타점을 올렸다. SK와의 2연전(16~17일)에서는 이틀 연속 선제 홈런을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경문 감독 [일간스포츠]

김경문 감독 [일간스포츠]

3위 NC는 8월 이후 줄곧 하락세다. 8월 한 달 동안 27경기에서 12승 15패를 기록하며 두산에 2위를 내줬다. 9월에도 6승 1무 7패다. 이제 3위 자리마저 위태롭다. 지난달 3일 NC와 롯데의 승차는 12경기였다. 한 달 반 사이에 11.5경기 차가 줄었다.

NC 선발진은 붕괴 직전이다. 지난 6경기에서 5회를 넘긴 투수가 없다. 이날 SK전에서도 선발 이재학이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12일 에이스 에릭 해커마저 왼쪽 발목 통증으로 1군에서 제외됐다. 장현식(22·8승 9패)·구창모(20·7승 10패) 등 젊은 선발 투수들이 체력 부담을 느끼고 있다.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맨쉽은 지난 15일 창원 삼성전에서 4이닝 9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진의 부진은 불펜의 과부하로 이어지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철벽을 자랑하던 NC 불펜진은 후반기 들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셋업맨 원종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7.43에 이른다. 마무리 투수 임창민도 평균자책점이 5.01에 불과하다. 임창민은 9월 들어 블론세이브를 2개나 기록했다.

마운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NC 타선은 활화산처럼 터지고 있다. NC의 9월 팀 타율은 0.326(518타수 169안타)에 이른다. 박석민이 부상에서 돌아와 중심 타자 의 무게가 더해졌다. 재비어 스크럭스-손시헌-이종욱의 타격 감은 절정에 올랐다. 팀 홈런도 25개로 SK(28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NC는 이번 주(12~17일) 홈에서만 6경기를 치러 두산-삼성-넥센을 상대해 1승1무4패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두산전에선 5회까지 13-8로 앞서다 13-14로 역전당했다. 16일 넥센전에선 10-14로 앞선 9회 초 4점 내줬다. 9회 말 끝내기 점수를 내 15-14로 겨우 승리했다. 이 기간 NC 타선은 51점(경기당 8.5점)을 냈지만 투수진이 77실점(경기당 12.8점)을 했다. KBO리그 신기록(종전 4경기 연속)인 6경기 연속 10실점 이상을 했다. 8점 넘게 뽑아도 12점을 내주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

롯데는 시즌 종료까지 6경기, NC는 7경기가 남았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이미 끝났다. 지난해 1승15패로 열세였던 롯데가 9승7패로 전세를 뒤집었다. 정규시즌 3위와 4위의 차이는 크다. 4위는 5위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거쳐야 한다.

◇'소사 8이닝 무실점' LG, 3연패 탈출...서울 잠실에서는 LG가 한화를 8-1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6위 LG는 5위 SK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LG는 선발 투수 소사가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3㎞에 이르는 빠른 공이 위력적이었다. 소사는 시즌 10승(10패)째를 따내며 4년 연속 10승 고지에 올랐다. 9월 3경기에 등판해 24이닝 2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75에 불과하다. LG 2루수 강승호는 4회 투런포를 포함, 4타수 2안타·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17일)

 ▶한화 1-8 LG ▶SK 5-9 롯데 ▶넥센 14-6 NC ▶kt 3-4 KIA ▶두산 21-8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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