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에이스… 고민 많은 KIA-두산-NC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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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KIA 선발투수 헥터  (광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0일 오후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KIA 선발투수 헥터가 역투하고 있다. 2017.9.10  mtkht@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4/5580f65d-28aa-46a9-8564-b029d8a5704d.jpg"/>

역투하는 KIA 선발투수 헥터 (광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10일 오후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3회초 KIA 선발투수 헥터가 역투하고 있다. 2017.9.10 mtkht@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프로야구 1~3위 KIA·두산·NC가 나란히 고민에 빠졌다. 믿음직했던 외국인 에이스인 헥터·니퍼트·해커가 나란히 흔들리고 있다. 포스트시즌이 다가온 상황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고민이다.

프로야구 1~3위팀 나란히 에이스 최근 부진 #KIA 헥터는 후반기 들어 실점 늘고 이닝 줄어 #두산 니퍼트는 3경기 연속 대량실점 조기강판 #NC 해커는 부상으로 12일 엔트리에서 제외

KIA는 올시즌 양현종과 헥터, 원투펀치를 앞세워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양현종이 18승5패(다승 1위)·평균자책점 3.61(6위), 헥터가 17승4패(2위)·평균자책점 3.54(5위)를 기록중이다. 선발투수의 미덕인 경기당 투구이닝도 많다. 헥터가 1위(6.65), 양현종이 7위(6.24). kt 피어밴드(8승10패·평균자책점 3.08), SK 켈리(15승6패·평균자책점 3.62)와 함께 최고 투수를 겨루고 있다.

그러나 최근 페이스는 조금 다르다. 양현종은 후반기 들어 더 뛰어난 피칭을 하고 있다. 전반기(13승3패·평균자책점 3.86)보다 후반기(5승2패·평균자책점 3.18) 성적이 더 좋다. 하지만 헥터는 후반기 들어 주춤하다. 전반기엔 14승 무패 평균자책점 3.16을 기록했지만 후반기에는 3승4패 평균자책 4.31로 평범하다. 지난 10일 광주 삼성전에서는 5와3분의1이닝 12안타·9실점(7자책)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경기당 투구이닝도 급감(6.31→5.24)했다.

역투하는 니퍼트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31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2017.8.31  pch80@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4/2b368825-7ac9-4263-aa22-b24ca236a205.jpg"/>

역투하는 니퍼트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31일 오후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역투하고 있다. 2017.8.31 pch80@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래도 KIA는 나은 편이다. 두산이나 NC 상황이 더 안 좋기 때문이다. 두산은 12일 창원 NC전에서 14-13 역전승을 거뒀다. 하지만 뒷맛이 썼다. 니퍼트가 3과3분의1이닝·1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기 때문이다. 11점은 니퍼트가 KBO리그에서 뛰는 7년간 기록한 최다 실점. 문제는 니퍼트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시즌 성적은 13승7패 평균자책점 4.26이지만 최근 3경기에선 12와3분의1이닝을 던지면서 24점(23자책)을 내줬다. 홈런도 6개나 얻어맞았다.

구속의 문제는 아니다. NC전에서 니퍼트는 최고 시속 152㎞ 강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NC 타자들은 연이어 빨랫줄같은 타구를 날렸다. 직구 뿐 아니라 변화구도 여러 차례 얻어맞았고, NC가 초구부터 노림수를 갖고 온 것도 아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 패턴 변화를 주기도 했는데 초조해진 것 같다. 에이스이기 때문에 선발 일정 조정도 하지 않을 것이다. 믿는다"고 말했다.

역투하는 해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프로야구 NC 선발 투수 해커가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를 맞아 역투하고 있다. 2017.7.2  cch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14/3f0ec330-c96c-4c1a-af2d-f6ebe400165d.jpg"/>

역투하는 해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프로야구 NC 선발 투수 해커가 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롯데를 맞아 역투하고 있다. 2017.7.2 cch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두산에게 패한 NC는 이날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웠다. 4일 휴식 뒤 나온 이재학은 4이닝 6실점하고 물러났다. 당초 해커가 나올 순서였지만 몸이 불편해 이날 엔트리에서 제외된 탓이었다. 해커는 지난 5일 삼성전에서 왼 발목이 좋지 않아 2와3분의2이닝 3실점하고 교체됐다. 9일 불펜피칭을 했지만 결국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본인이 투구하기 어렵다고 얘기해 일단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해커는 지난 3년간 포스트시즌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아주 좋진 않았지만 제 몫은 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포스트시즌 1선발을 맡겨야 하는 NC에겐 큰 타격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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