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문사진관] 미국 대사관저 낡은 담장 수리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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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의 담장 수리공사가 한창이다. 정동제일교회에서 시작해 덕수궁 돌담과 나란히 광화문 방향으로 이어지는 관저의 담장은 오래돼 붕괴위험이 있었다. 이 길은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주변의 많은 직장인이 점심 후 산책을 즐기는 곳이다.

미국 대사관저는 1971∼74년 주한 대사를 지낸 필립 하비브(Philip Habib)의 재임 중 지어졌기 때문에 '하비브 하우스'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의 주장으로 관저는 한옥으로 건립됐다.

공사는 기단을 화강석으로 받치고 기운 담장을 바로 세우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번 공사는 담장 전체를 수리하는 것은 아니다. 정문에서 광화문 방향으로 향하는 언덕 주변의 담장은 배가 부르고, 금이 가고, 작은 나무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 보기에도 아슬아슬하다.

한편, 현재 미국 대사는 마크 내퍼 대사대리가 주재하고 있으며, 트럼프 정부는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를 차기 대사로 내정했다고 알려졌다.

사진·글=최정동 기자 choi.jeongdon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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