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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가 써봤습니다] 화질 좋고 음질 좋고 … 손안에 싹 감기는 대화면 V3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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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큰 화면인데도 상당히 가볍다.’

무게 줄여 주머니에 넣어도 편안 #흐린 날씨에도 사진 색·질감 선명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처음 접한 LG전자 스마트폰 신작 ‘V30’에 대한 첫 느낌이었다. 158g이라는 무게는 숫자로 볼 때보다 손안에서 더 실감이 됐다. 6.0인치의 대(大)화면임에도 장시간 휴대하기에 부담이 없을 무게다. 바지 주머니에 넣어봐도 불편함이 없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7.3㎜로 얇아진 두께 또한 소위 말하는 ‘그립감’을 살려줬다. 성인 남성치고 손이 작은 기자의 한 손에도 무리 없이 착 감겨 들어왔다. 눈이 편한 대화면 스마트폰을 구매 예정 목록에 올렸다가도 휴대성이 떨어질까 주저하던 소비자라면 염두에 둘 만하다. 전작인 ‘V20’은 5.7인치 화면에 7.6㎜, 173g이다. 경쟁 상대인 삼성전자 신작 ‘갤럭시노트 8’은 6.3인치에 8.6㎜, 195g이다.

LG전자가 최근 공을 들이고 있는 사운드 성능은 기대한 대로였다. 수십 명의 국내외 취재진으로 혼잡한 장소에서 V30으로 록 음악을 틀자 잡음을 누른 웅장한 화음이 울려 퍼졌다. 한 묶음으로 나온 뱅앤올룹슨의 ‘B&O 플레이’ 이어폰으로 들으니 콘서트 현장에 있는 듯 한층 생생하다. 4개의 DAC(디지털 음향 신호를 아날로그 음향 신호로 변환하는 장치)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한 ‘쿼드 DAC’ 기술이 들어가 잡음을 최대 50%까지 없애준다.

여기에 기본 탑재된 ‘사운드 프리셋’ 기능을 써보자 음악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네 가지 대표 음색이 화면에 나타났다. 선택해서 취향대로 즐기면 된다. 고가의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에서나 보던 ‘디지털 필터’ 기능도 있었다. 잔향을 맘대로 늘리거나 줄일 수 있어 발라드·힙합 등 음악 장르별로 최적화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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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흐린 날씨 속 베를린 시내 곳곳을 다니며 사진을 찍어봤다. V30의 최대 무기라 할 듀얼 카메라 성능은 기대보다도 훨씬 뛰어났다. 건축물·인물·구름 등의 색감·질감이 하나하나 선명히 담겼다.

넓은 범위를 사진 한 장에 담아내는 ‘120도 저왜곡 광각 카메라’, 풍부한 색상 값을 얻는 ‘F1.6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 이렇게 얻은 색감 손실을 최소화해 영상으로 저장하는 ‘로그 촬영’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로그 촬영은 그간 전문가용 장비에서나 쓰던 기능으로, 스마트폰 최초로 지원됐다.

영상을 찍으면서는 ‘시네 비디오 모드’로 특정 지점을 부드럽게 줌 인·아웃해주는 ‘포인트 줌’ 등의 기능을 써볼 수 있었다. 초심자인데 전문가처럼 그럴싸하게 찍는 일이 가능할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터치 한 번에 전문 작가들이 쓰는 화이트밸런스 등의 설정을 그대로 쓸 수 있다. ‘간편히 휴대하면서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사진·영상을 찍거나 고음질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스마트폰’ 이렇게 요약이 됐다. 국내 출고가는 64GB 모델이 94만9300원, 128GB 모델이 99만8900원이다.

베를린=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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