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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데뷔전 무산...소속팀 베로나, 피오렌티나에 0-5 완패

중앙일보

입력

올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에 입단한 이승우. [중앙포토]

올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헬라스 베로나에 입단한 이승우. [중앙포토]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이승우(19·헬라스 베로나)의 성인무대 데뷔 기회가 미뤄졌다.

17일 AS로마전에서 데뷔전 치를 듯

이승우는 10일 이탈리아 베로나의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 피오렌티나전에 앞서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의 교체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홈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일 기회는 잡지 못했다.

베로나가 전반 초반부터 너무 일찍 실점을 한 게 이승우의 출전을 가로막았다. 베로나는 전반 2분 지오반니 시메오네에게 한 골을 내준데 이어 전반 10분에 시릴테레우에게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 내줘 일찌감치 0-2로 쫓겼다. 두 번의 실점 모두 골키퍼의 실수가 원인이 됐다. 이른 시간에 연속 실점하며 흔들린 수비진은 전반 24분 다비데 아스토리에게 한 골을 더 내주고 0-3으로 전반을 마쳤다.

헬라스 베로나가 지난달 31일 이승우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 헬라스 베로나 구단 홈페이지]

헬라스 베로나가 지난달 31일 이승우의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 헬라스 베로나 구단 홈페이지]

파비오 페키아 베로나 감독은 전반에 실점이 이어지며 팀이 흔들리자 후반 시작과 함께 두 장의 교체카드를 한꺼번에 사용해 분위기 변화를 꾀했다. 사무라엘 소프라옌과 알렉스 페라리를 불러들이고 그 자리에 모이세 킨과 호물루를 투입했다. 하지만 후반 17분 조르당 베레투, 후반 44분 질 디아스에게 두 골을 더 내줘 스코어는 0-5로 벌어졌다. 베로나는 후반 25분 마티아 발로티를 투입하며 마지막 한 장 남은 교체카드 사용을 마무리했다.

이승우의 세리에A 데뷔전 기회는 오는 17일 열리는 AS로마와의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로 미뤄졌다. 강호 로마와의 어웨이 경기에 나설 베로나가 수비적인 포메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교체 선수들은 공격적인 카드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여름이적시장 마지막날(8월31일) 선수단에 합류해 새 동료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이승우가 강호 로마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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