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1년 하루 출근’ 8000만원 받는 직업

중앙일보

입력

‘1년 하루 출근’ 8000만원 받는 직업

“재직기간 동안 단 하루만 출근했지만
총 8000여만원에 달하는 월급과 퇴직금을 받아갔다”

세상에 이런 꿀직업이 진짜 있을까요

예, 있긴 있습니다

바로 한국전력기술 사장에게 경영 자문을 하는 자리

2014년 김모씨가 특별채용된 자리입니다
한전기술은 전형 절차도, 면접도 없이 그를 채용했습니다

애초 근로계약서엔 주 3일 근무에 한달 600만원을 받기로 했지만
감사원에 따르면 그는 하루만 출근하고 한 번도 회사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김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대외협력위원장을 지낸 인물입니다

김씨의 부서장은 그가 매주 3일 정상출근한 것으로
근무상황보고서를 조작하기까지 했습니다

2014년은 15년만에 청년실업률이 9%에 접어들며
‘취업 빙하기’가 시작된 시기입니다

박근혜 정부도 국정과제로 ‘학벌 아닌 능력 중심사회 만들기’를 내걸며
청년 실업 해소를 부르짖었죠

그런 와중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공기업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었던 겁니다

한 입으로 두말 해도 ‘안 걸리면 장땡’이라는
높은 어르신들의 인식, 이젠 좀 달라졌으면 합니다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조성진 인턴 cho.seo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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