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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 "히딩크 컴백 논란, 본인 발언은 아닐 것"

중앙일보

입력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JTBC 뉴스룸]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 JTBC 뉴스룸]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거스 히딩크 전 감독 재부임설에 대해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신 감독은 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했다. 히딩크 전 감독을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재선임해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자는 여론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질문을 받은 그는 "기분이 매우 안 좋았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축구의 영웅이라 생각한다"고 운을 뗀 신 감독은 "지금 축구대표팀을 다시 맡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히딩크 감독이 직접 한 이야기는 아닐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루고 돌아오자마자 이런 이야기가 나와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신태용 감독. 왼쪽 사진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사진 JTBC]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신태용 감독. 왼쪽 사진은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사진 JTBC]

지난 6일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종전에서 0-0으로 비겨 본선행을 확정지은 직후 히딩크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길 원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와 여론이 요동쳤다. 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와 대부분의 언론이 '성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진단한 반면, 네티즌들은 청와대 청원까지 진행하며 '히딩크 모시기'에 앞장서고 있다.

신 감독은 "최종예선 막판 두 경기(이란전·우즈베크전)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해 축구팬들이나 국민들께서 답답하게 여기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은 이후 당면과제는 이기고 지고를 떠나 대표팀을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또한 내용상으로는 아쉬운 점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으니 목표는 이룬 셈"이라고 덧붙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9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신태용 감독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영종도=양광삼 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까지 9연속 월드컵 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신태용 감독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영종도=양광삼 기자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치른 두 경기 모두 무득점에 그친 것에 대해 "선수들 입장에서는 한 경기라도 잘못되면 (본선에) 못 간다는 우려가 컸을 것"이라 설명한 그는 "실점에 대한 우려 때문에 경기가 수비적으로 흐르면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본선에 진출했으니 그간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시원한 공격축구를 선보이겠다. 강팀과 붙어도 투쟁력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감독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대해 "우선은 조별예선을 통과해야한다"고 1차 목표를 제시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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