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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광고로 체험하며 놀자, 광고박물관

중앙일보

입력

by 김진선·김소정·안혜리

이색 체험형 박물관, 광고박물관 방문기

무더운 여름방학내내 하루 종일 공부만 하느라 지치지는 않았나요? 매일 공부만 하기보다는 하루쯤은 휴식을 가지는 것이 더욱 집중에 효과적이라는 사실 알고 계시죠? 그래서 체험을 떠날 만한 이색체험관, 광고박물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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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광고박물관 안내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광고박물관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2008년에 서울 잠실에 개관했습니다. 다른 박물관과 달리 직접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게 구성된 체험형 박물관입니다. 국내 최고의 공익광고사에서 준비한 광고박물관인만큼 광고를 어떻게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보입니다. 박물관에는 한국 근현대 120년의 광고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교육, 문화 시설이 구비되어 있습니다.

광고의 유래

박물관에 들어가면 둥그런 공간이 맞이합니다. 이곳은 ’광고의 유래 영상관’인데요. 오늘날의 광고로 발전하기까지의 변천사 영상을 시청하는 곳입니다. 실사, 애니메이션, CG기법 등을 이용한 최첨단의 원형영상상영관으로 한국 최초의 근대 상업 광고의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고로 보는 한국사회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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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상영관 밖에선 1900년대부터의 광고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광고를 보면 그 시대의 삶이 보입니다. 광고는 언론과 그 운명을 함께 했죠. 일제의 문화통치 때에는 신문지면이 증가하면서 광고가 같이 증가했지만,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으로 광고산업은 쇠퇴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 경제가 성장하고 상업방송이 증가하면서 광고산업은 다시 눈부시게 발전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현대적 광고가 정착하고, 그 후 다양한 매체가 등장하면서 광고는 우리 일상의 중요한 부분으로 들어왔습니다. 격동의 한국 근현사와 호흡을 같이 해 온 광고의 발전을 이곳에서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는 1900년대부터의 화장품·자동차·조미료 등의 광고와 광고 전달 매체였던 라디오, 광고 상영에 필요한 다양한 장치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추억의 라디오 광고’ 체험 공간은 부모님 세대의 향수를 자극하며 청소년에겐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서울올림픽과 광고, 체험으로 알아보자

서울 올림픽이 열릴 당시 나온 영상, 신문 광고.

서울 올림픽이 열릴 당시 나온 영상, 신문 광고.

광고박물관은 매년 기획전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1988년 서울올림픽과 광고’ 주제입니다. 88서울올림픽을 앞세워 선전한 상업광고, 공익광고를 비롯한 다양한 광고가 있습니다. 영상 상영 공간에서는 30여년 전, 서울올림픽의 분위기와 영상매체, 광고매체를 간접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광고뿐만 아니라 88년도에 유명했던 굴렁쇠, 앞서 전시된 내용을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이 있어 보다 효과적으로 박물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광고를 한눈에

박물관의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청소년.

박물관의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청소년.

박물관의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청소년.

박물관의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청소년.

어떻게 광고를 해야 원하는 메시지를 적은 비용으로 널리 전달할 수 있을까요? 그런 고민을 안고 광고계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광고를 활용합니다.

광고는 영상·라디오 광고·인쇄 광고·옥외 광고·인터넷 광고로 분류할 수 있고, 매체별로 인쇄·전파·기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광고는 공통적으로 오리엔테이션과 제작회의를 거친 뒤, 종류에 따라 다른 제작과정을 거쳐 내냅니다. 각기 다른 장단점을 지닌 다양한 광고를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광고 제작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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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현장을 그대로 옮긴 공간에 도착하자 크기에 압도됩니다. 실제 사람 크기의 마네킹과 장비를 구현해 보다 현장감 있게 박물관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네킹으로 구현한 광고 제작 현장을 보며 실제 광고 현장을 담은 영상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내가 광고 제작자!

광고 제작 현장을 이해했다고요? 그럼 진짜 광고를 만들어보죠. 이곳은 광고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이자 가장 인기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박물관 관람객이 실제 광고 제작자와 모델이 되어 광고를 제작하는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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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박스에 들어가 원하는 배경을 골라 포즈를 취하고 촬영 버튼을 누르면 촬영 끝입니다. 단, 촬영장 배경이 파란색이기 때문에 파란색 옷을 입으면 몸이 투명하게 나옵니다. 방문 예정이 있다면 파란색 옷을 입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촬영 박스 밖 사진 편집이 가능한 모니터에서 배경음악, 배경, 테마, 카피, 아이콘 등을 선택해 광고를 완성합니다. 이렇게 완성한 광고는 이메일로 받거나, 박물관을 나갈 때 인쇄물로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광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오토바이 게임 등 다양한 체험이 있습니다.

직접 만든 사진 광고.

직접 만든 사진 광고.

흔히 박물관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줄을 서 조용히 전시장을 관람하는 곳을 떠올립니다. 광고박물관은 누구나 한번쯤 재미있게 체험할 만한 박물관입니다. 전통적인 박물관에서 벗어나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해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꾸렸습니다. 특히 광고나 미디어쪽의 진로를 고민하는 청소년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글·사진=김진선·김소정·안혜리(무학여고 2) TONG청소년기자 왕십리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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