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상 "대화보다 최대한 제재·압박 강화…지금보다 강한 안보리결의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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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월 7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장 메세홀 양자회담장에서 정상회담하는 모습.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월 7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장 메세홀 양자회담장에서 정상회담하는 모습.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7일 대북원유공급 중단 등 지금보다 더 강한 대북 제재안이 담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추진하는 데 공조하기로 했다.

제3회 동방경제포럼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에서 정상회담을 한 자리에서 지금은 대화보다 북한에 대한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을 더 강화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원유공급 중단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가 제재에 동참하도록 최대한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더 악화돼통제 불능 상황에 빠지지 않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 도발로 한·일 양국 국민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양국이 국제사회와 협조하면서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반드시 포기하도록 최대한 압박을 가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 일본은 북한이 추가 도발할 경우 더 강력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합의했었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해나가자"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것은 취임 이후 두 번째다. 이날 정상회담은 오전 8시 30분쯤부터 50분간 진행됐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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