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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바캉스’를 잡아라…항공업계 '국제선 증편' 삼매경

중앙일보

입력

국내 항공업계가 역대급 ‘명절 바캉스’ 대목을 잡기위해 국제선 항공편을 늘리는 등 막바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추석 명절 연휴는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최장 열흘까지 이어지게 됐다. 6일 국내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으로 유커들 발길이 끊긴 상황에서 이번 황금연휴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 놓칠 수 없는 기회”라고 말했다.

10월2일 공휴일 지정으로 최장 열흘 '황금연휴' #최소 400만명 공항 통해 떠날 듯 #업계 "사드 타격 이번에 메우자"

 실제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황금연휴에 최소 400만 명 이상이 비행기를 타고 국내외 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장 9일이었던 지난 5월 황금연휴에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김해 등 14개 공항을 이용한 여객이 420만 명에 달한 만큼 충분히 가능하다는 추산이다.

올 추석 연휴 시작 전 10월 2일(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이 5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10월 2일 임시공휴일지정으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돼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의 여행객들이 여행준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올 추석 연휴 시작 전 10월 2일(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이 5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10월 2일 임시공휴일지정으로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완성돼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의 여행객들이 여행준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미 국제선 항공편은 동나기 직전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제선 출발편 예약률이 대양주 94%, 유럽은 84%, 미주는 68%를 기록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미주·유럽·대양주 노선 예약률이 90%에 육박한다. 대형 항공사들은 아시아나가 연휴기간 인천-삿포로 노선을 14편 추가 편성하는 등 국제선을 일부 늘리되, 귀향객의 편의를 위해 국내선을 중점적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반면 비교적 단거리 상품이 많은 저비용항공(LCC) 업계에서는 인기 국제선 항공편을 적극적으로 늘려 매출 극대화를 노리고 있다. 진에어는 연휴기간 동안 방콕·다낭·홍콩·삿포로 등 인기 노선에 1만7000석을 추가 공급한다. 항공사별 국제선 증편 계획은 제주항공 130편(약 2만4500석) 티웨이항공 57편(약 2만석) 이스타항공 33편(약 1만2000석) 에어부산 17편(약 2700석) 등이다. 에어서울도 오는 12일부터 인천발 오사카·괌 노선을 취항해 노선 확대 효과를 노린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제 명절에 가족과 함께 해외 여행을 가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라며 “예년 명절 코스는 일본이나 동남아가 많았지만 올해는 좀처럼 누리기 힘든 장기 연휴가 만들어지면서 장거리 노선 예약률이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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