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에게 별풍선 주려고'…무인텔 현금 수납기 턴 40대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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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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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에게 유료 아이템을 주기 위해 자신이 관리자로 일하는 무인텔 현금 수납기를 부숴 현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김모(43)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월 11일 오후 익산시 인화동 한 무인텔에 설치된 현금 수납기 21개를 망치로 파손하고 안에 들어있는 현금 192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는 1년 가까이 이 무인텔에서 지배인으로 근무하며 사람이 없는 시간을 이용해 방마다 설치된 현금 수납기를 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인터넷 개인방송 한 여성 진행자에게 유료 아이템인 일명 '별풍선'을 주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훔친 현금 대부분을 한 달 만에 별풍선 구매로 탕진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위 일러스트는 해당 기사와 무관. [중앙포토]

위 일러스트는 해당 기사와 무관. [중앙포토]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여성 진행자가 별풍선을 주면 좋아해서 더 많이 주고 싶었다"며 "무인텔 금고에 현금이 있는 게 생각나서 훔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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