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文대통령 안보현실 통탄스러워…증폭핵분열탄 성공 증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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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중앙포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중앙포토]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해  “취임 후 계속 잘못된 길을 걸어온 외교안보대북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 외교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입장 전문을 통해 “6차 핵실험은 그동안 북한의 핵개발 역사와 오늘 인공지진의 강도로 볼 때 북한이 증폭핵분열탄 개발에 성공한 증거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증폭핵분열탄은 수소폭탄 전 단계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기존에 5차에 걸친 핵실험에서 보여준 기술력과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차원의 핵무기 완성의 수순에 돌입했다고 보고 있다.

유 의원은 “북한이 우라늄 증폭핵분열탄 개발에 성공했다는 전제 위에 우리 외교안보 정책과 한미동맹 전략을 근본적으로 수정, 보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미국을 상대로 핵모라토리움(핵동결)을 협상 카드로 내밀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그는“한국이나 미국이 핵동결을 섣불리 받아들이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선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우리의 안보현실을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통탄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지난해 9월 9일(선군절) 5차 핵실험을 한 지 1년 만에 6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3d일 북한은 제6차 핵실험에서 ‘수소탄’ 시험을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북한의 핵실험 규모가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과 비교해 최대 6배의 위력을 지닌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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