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보도블록까지 직접 깐 김정숙 여사…"디비 자라"는 남편 말에 보인 반응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트위터]

[사진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경남 양산 사저에 있는 마당 보도블록을 직접 깔았다는 일화가 최근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 "양산 자택 마당 보도블록을 김 여사가 직접 깔았다고 한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김 여사는 앞치마를 매고 보도블록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사진 트위터]

체력 꽤 쓴다는 남성도 하기 어려운 일을 김 여사가 두 팔 걷어붙이고 직접 했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 같은 김 여사의 호탕한 면모는 이미 언론·SNS 등을 통해 많이 알려져 왔다.

김 여사는 2012년 저서 『정숙씨 세상과 바람나다』를 출간했을 당시 한 여성잡지와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과 싸웠을 때를 회상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둘째를 임신했을 때 '나 너무 힘드니까 당신 아기 좀 봐'했더니 (남편이) 들은 척도 안 하더라"며 "힘들다고 재차 말했더니 '엎어져 자라'라고 말하더라. '아기 봐달라고 한 게 그렇게 힘든 일이냐'했더니 '마. 그럼 디비 자라'라고 해 정말 디비 잤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김 여사의 시원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일화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인 '대한민국, 대한국민' 2부 행사인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하다'에 참석, 질문에 답하는 문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 정부 출범 100일 기념 국민인수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인 '대한민국, 대한국민' 2부 행사인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하다'에 참석, 질문에 답하는 문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그렇다고 해서 문 대통령이 마냥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는 아니라고 김 여사는 전했다. 김 여사는 집 앞 감나무에 관한 일화도 공개했다. 감나무에 3년째 감이 열리지 않자 김 여사는 문 대통령에게 '올해도 감이 안 열리면 나무 잘라버릴 거야'라고 으름장을 놨다고 한다. 그랬더니 문 대통령은 감나무를 볼 때마다 쓰다듬으면서 '나는 너를 사랑한다. 잘 커라. 안 그러면 마누라가 너를 자른대'라고 말했다. 그해 감나무에는 감이 3개나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7회 세계 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대회 국외참가자 230여 명을 초청해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7회 세계 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대회 국외참가자 230여 명을 초청해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코윈) 대회에 참가한 해외 한인여성리더 20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내 조국이 대한민국'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도록 품격있는 나라를 만들도록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겠다"면서 "문 대통령과 저는 재외 한인여성들의 안전과 활동에 지원할 것이며 이를 여러분이 체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