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US오픈 2회전 탈락...'서브머신' 이스너에게 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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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에이스' 정현(21·한국체대·삼성증권 후원)이 US오픈 테니스대회 2회전에서 탈락했다.

US오픈 2회전에서 탈락한 정현. [사진 US오픈 홈페이지]

US오픈 2회전에서 탈락한 정현. [사진 US오픈 홈페이지]

세계랭킹 47위 정현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단식 2회전에서 존 이스너(32·미국·15위)에게 0-3(3-6 4-6 5-7)으로 졌다. US오픈을 2회전에서 마무리한 정현은 상금 8만6000달러(약 9600만원)와 랭킹 포인트 45점을 받았다.

키 2m8㎝·몸무게 108㎏의 당당한 체격인 이스너는 광(光)서브로 유명한 선수다. 서브 최고 시속이 253㎞에 달하는데, 이는 역대 남자 테니스 선수 중 3번째로 빠른 속도다. 이스너는 강서브로 한 경기당 17.5개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스너는 이날 서브 최고 시속은 223㎞로 서브 에이스를 무려 30개나 터뜨리며 1시간 45분 만에 완승했다. 키 1m88㎝·몸무게 87㎏인 정현은 이날 서브 최고 시속 201㎞로 서브 에이스 4개를 기록했다.

정현의 이날 과제는 이스너의 강서브를 얼마나 잘 받아내느냐 였다. 하지만 정현은 이스너의 강서브에 브레이크 포인트 찬스를 한 번도 잡지 못했다. 정현과 이스너의 상대 전적에서도 이스너가 2전 전승으로 앞서 나갔다.

정현은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호주오픈 2회전, 프랑스오픈 3회전까지 올랐으며 윔블던에는 부상으로 불참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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