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30대에 사회로 나오는 인천 초등생 살인범

중앙일보

입력

30대에 사회로 나오는 인천 초등생 살인범

“시신을 보며 좋아할 때 부모는 아이를 찾아 온 동네를 헤맸습니다.
아이가 그렇게 죽으면 부모의 삶도 함께 죽는 것입니다”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을 맡은 나창수 검사는 목소리를 흐느끼며 말했습니다

검찰은 공범 박양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반면 주범 김양에게는 20년형을 구형했습니다

범행 당시 나이가 18세 미만이었기 때문입니다

김양은 만기를 채워 출소해도 37세입니다

대중들은 이에 분노의 목소리를 폭발시키고 있습니다

“평범한 아줌마 행세하면서 무슨 일 할지 걱정된다”

“법을 개정해서라도 청소년도 흉악범은 평생 격리해야 한다”

“얼굴 공개라도 해야지”

“짐승같은 사람과 100살까지 60년을 같은 사회에서 숨 쉬어야 한다는 게 치욕스럽다”

법정에서 두 사람은 살아남기 위해 처절히 노력했습니다

연인이었다는 두 사람은 법정에선 눈도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김양은 “사람의 신체를 먹겠다고 말했고 범행 방법을 의논했다”며
박양을 궁지로 몰아넣었습니다

박양은 “전부 온라인 역할극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유기는 인정하지만 살인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박양

“살인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변명하는 김양

어린 소녀의 소중한 생명을 너무나도
엽기적이고 끔찍하게 끊어버린 그들

죗값을 피하고자 발버둥 치는 모습이
더욱 뻔뻔하게 보일 뿐입니다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조성진 인턴 cho.seo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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