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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유망 신기술 이전, 투자 유치 … 해양강국 부활 청사진 펼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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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해양수산 기술사업화 페스티벌

해양수산기업 기술혁신 지원 #사업화 촉진하는 플랫폼 제공 #31일 대한상공회의소서 개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에서 바다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소중한 자산이자 글로벌 해양강국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바다를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기술과 융합해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달라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 해양수산업이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기회와 가능성을 품은 바다에서 새로운 기술과 사업을 찾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난해 11월 열린 ‘2016 해양수산 투자유치설명회’에서 해양수산 지식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퀴즈를 풀고 있다. [사진·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지난해 11월 열린 ‘2016 해양수산 투자유치설명회’에서 해양수산 지식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가자들이 퀴즈를 풀고 있다. [사진·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해양수산부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은 해양수산업의 부흥을 이끌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수산 연구개발 사업을 확산하고 신규 먹거리 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는 ‘해양수산과학기술대전’이 대표적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에는 ‘기회의 바다, 미래를 그리다’라는 주제로 ‘2017 해양수산 기술사업화 페스티벌 투자유치설명회’를 이달 3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한 포석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KIMST,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기업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이전해 해양수산 기업의 기술혁신을 돕고 사업화를 촉진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코앞으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해양수산업의 미래 신산업 성장 아이템을 발굴하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해양수산 관련 기업에는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개막식에는 김영춘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연영진 KIMST 원장, 이용성 KVCA 회장, 권준희 수림창업투자 대표 등이 참석해 해양수산 기술사업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할 예정이다.

지난해 열렸던 해양수산과학기술대전에서는 75억원의 투자 유치와 2건의 기술이전 성과를 얻은 바 있다. 연영진 원장은 “4개 기관에서 5개 기업에 8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미 확정돼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기술이전 지원 및 투자 유치를 도와 해양수산 과학기술이 국가경제 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명회는 크게 유망기술 설명회와 사업투자 설명회 두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유망기술 설명회에는 10개 기관(해양과학기술원·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부경대·국립수산과학원·해양대·건설기술연구원·생명공학연구원·원자력연구원·지질자원연구원·광기술원)에서 해양공학, 해양바이오, 수산양식, 해양에너지·자원 분야 등의 20개 기술을 발표한다.

신기술 20건 발표, 시제품 전시

이날 행사장에서는 톱니모자반 추출물을 활용한 피부 미백 화장품 원료와 비만 치료용 조성물 등이 시제품으로 전시된다. 주로 남해와 동해에서 자생하는 톱니모자반은 다년생의 갈조류인데, 식품·의약품 소재로 활용 가치가 높은 편이다. 그런데 해조류에서 유래한 기능성 물질의 효율적인 처리공정이 개발되지 않아 활용에 제한적이었다. 최근 부경대가 이를 효율적으로 분리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을 개발해 해조류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우수 기술을 이전하거나 공개하고, 기술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에 상담 및 기술계약 중개, 기술사업화 자문상담을 지원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줄 예정이다.

사업투자 설명회에서는 해양수산업 투자 동향을 살펴보고 전망하는 투자 세미나를 개최한다. 투자 및 기업 인수합병 상담회를 열어 해양수산업에 관심이 많은 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도 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해양수산 투자유치 협의회를 발족한다. 해양수산 연관기업 중 연구개발(R&D) 성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술을 사업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지원하는 발판이 마련된다. 발족식에는 수협·KVCA·수림창업투자 등 19개 투자기관이 참여하며 해양수산 기술 개발에 전념하는 기업에 투자유치 설명회와 투자 상담회 같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에는 해양수산 스타트업, 관련 기업, 벤처투자자 및 민간투자자, 학생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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