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中외교부 “인도군, 둥랑서 모두 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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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6일 중국 티베트-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둥랑 지역에서 중국군의 도로 건설을 이유로 분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둥랑 지역. [사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지난 6월 16일 중국 티베트-인도 시킴-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둥랑 지역에서 중국군의 도로 건설을 이유로 분쟁이 시작됐다. 사진은 둥랑 지역. [사진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중국 외교부는 28일 오후 중국과 인도가 외교적 노력으로 인도군이 둥랑(인도명 도카라ㆍ부탄명 도클람)에서 모두 철수했다고 밝혔다.

중국-인도 둥랑 분쟁 종결 합의… #“양국 군대 철수 중”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인도군의 둥랑 철수 보도와 관련해 “오늘 오후 2시 30분에 인도 측이 월경 인원과 장비를 모두 인도 측으로 철수했고 중국 현장 인원들이 이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인도와 우호 관계 발전을 중요시하고 있다”면서 “인도는 중국 측과 함께 영토 주권을 존중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날 인도 매체 NDTV 등은 중국과 인도가 지난 6월부터 둥랑 지역에서 진행된 군사 대치를 종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NDTV는 “중국 남부 도시 샤먼(廈門)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참석하기로 하면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도-부탄 3개국 국경선이 만나는 둥랑에서는 지난 6월 16일 중국군의 도로 건설에 따른 갈등이 불거져, 인도군과 중국군의 대치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접경 판공(班公) 호수 인근에서 중국군이 실질통제선을 넘으려다 인도군과 충돌, 양측이 돌을 던지면서 싸우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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