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초호황 속…삼성, 'D램·낸드 '1위 굳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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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시안 메모리반도체 공장. 114만㎡ 부지에 들어선 연면적 23만㎡ 규모로 낸드플래시 제품을 생산한다.

삼성전자의 시안 메모리반도체 공장. 114만㎡ 부지에 들어선 연면적 23만㎡ 규모로 낸드플래시 제품을 생산한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올해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양쪽 모두에서 40% 안팎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8일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2분기 D램 시장 규모는 167억700만달러(18조8287억원)를 나타내며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분기 기록은 종전 분기 최대 매출이었던 올해 1분기(146억5000만달러)보다 무려 17% 늘어난 것이다. IHS마킷은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7% 상승하며 3분기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분기 75억2800만 달러(약 8조43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45.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 분기(43.5%)보다 1.6%p 증가했다. 2위 SK하이닉스는 44억7700만 달러(약 5조13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6.8%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전분기(40억9700만 달러)보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점유율은 1.1%p 감소했다.

마이크론은 올 2분기 38억13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22.8%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3위를 기록했다. 마이크론의 경우 전분기 33억2500만원, 점유율 22.7%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상위 3개 업체의 D램 시장 점유율 합계는 94.7%에 달했다. 3개 기업의 영업이익 합계는 75억 달러(약 8조4500억원)로 사상 최고를 나타냈다. 마이크 하워드 IHS마킷 수석 이사는 "올 2분기 기록적인 높은 실적이 계속되고 있다. 2분기에는 1분기 대비 14% 초과한 매출 기록이다"며 "상위 3개 D램 공급업체는 전체 D램 시장의 94.7%의 점유율을 보유했다. 3개 업체의 영업이익은 75억 달러로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라고 평가했다.

올해 2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매출 규모는 125억달러로 전분기(117억달러) 대비 6.8%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2분기를 비수기로 구분하지만 올해는 꾸준한 수요 및 공급이 이뤄졌다.

2분기 낸드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47억9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38.3%를 달성했다. 전분기(36.7%)보다 1.6%p 증가했다. 반면, 2위 도시바의 점유율은 17.2%에서 16.1%로 하락세를 면치못했다. 삼성전자와 도시바간 점유율 격차는 전분기 19.5%p에서 2분기 22.2%p로 더욱 벌어졌다.

3위 웨스턴디지털의시장 점유율은 15.8%로 전분기 15.5%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 11.4%에서 2분기 10.6%로 줄었으며 시장 순위도 4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대신 마이크론이 11.6%의 점유율로 4위 자리를 되찾았다.

낸드플래시 시장은 3분기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은 "낸드 가격은 3D 낸드로의 전환으로 인해 비트 출력 증가에도 불구하고 분기 중반까지는 탄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낸드 산업의 총 매출은 53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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