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 '메이웨더'vs고함 '맥그리거'…상반됐던 신경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월 13일 캐나다 토론토 버드와이저 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주선 맥그리거(왼쪽)와 메이웨더

7월 13일 캐나다 토론토 버드와이저 스테이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주선 맥그리거(왼쪽)와 메이웨더

27일(한국시간)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가 메이웨더의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두 사람이 경기 전에 보인 신경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경기 전날인 지난 26일 두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계체량을 측정했다. 이날 153파운드(약 69.40kg)를 기록한 맥그리거는 슈퍼웰터급 기준(152파운드)을 통과하자 큰 소리로 고함을 쳤다.

맥그리거는 "난 전문가다. 계체는 문제도 아니다. 최고의 컨디션이다"라며 "내일 링에는 170파운드(약 77.1kg)까지 몸을 불려 올라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계체에서 149.5파운드(약 67.81kg)를 기록한 메이웨더를 향해 "내가 본 것 중 컨디션이 최악인 것 같다. 그를 2라운드에서 쓰러트릴 거다. 누가 이기는지 지켜보라"며 상대를 자극했다.

고함을 치며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맥그리거와 달리 메이웨더는 차분하게 계체량 측정에 임했다. 그는 "체중으로 싸우는 게 아니다. 그저 주먹으로 보여주면 된다. 멀리 안 간다"며 흥분한 맥그리거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27일(한국시간) 오후 1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맥그리거는 TKO로 메이웨더에 패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