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한국시간)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경기가 메이웨더의 승리로 마무리된 가운데, 두 사람이 경기 전에 보인 신경전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경기 전날인 지난 26일 두 선수는 경기를 앞두고 계체량을 측정했다. 이날 153파운드(약 69.40kg)를 기록한 맥그리거는 슈퍼웰터급 기준(152파운드)을 통과하자 큰 소리로 고함을 쳤다.
맥그리거는 "난 전문가다. 계체는 문제도 아니다. 최고의 컨디션이다"라며 "내일 링에는 170파운드(약 77.1kg)까지 몸을 불려 올라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계체에서 149.5파운드(약 67.81kg)를 기록한 메이웨더를 향해 "내가 본 것 중 컨디션이 최악인 것 같다. 그를 2라운드에서 쓰러트릴 거다. 누가 이기는지 지켜보라"며 상대를 자극했다.
고함을 치며 강한 모습을 보이는 맥그리거와 달리 메이웨더는 차분하게 계체량 측정에 임했다. 그는 "체중으로 싸우는 게 아니다. 그저 주먹으로 보여주면 된다. 멀리 안 간다"며 흥분한 맥그리거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한편 27일(한국시간) 오후 1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맥그리거는 TKO로 메이웨더에 패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