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스파이, 우크라이나 기술 훔치려 했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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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에서 미사일 관련 기술을 훔치려 했던 북한 스파이 2명이 붙잡혀 현재 수감중이라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우크라이나에서 1급 기밀로 분류된 미사일 설계도 등을 훔치려다 검거돼 간첩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고 현재 우크라이나에 수감돼 복역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최근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북한은 최근 대륙간 탄도미사일급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사진 조선중앙통신]

CNN은 익명을 요청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011년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또 다른 북한 스파이들이 미사일 관련 장치와 물품 등을 입수하려다 추방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 “이들 외에도 북한 스파이는 계속 잠입했지만, 우크라이나 정부에 의해 모두 추방되거나 자발적으로 철수했다”며 “검거된 이들은 매우 훈련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CNN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이 북한 스파이의 수감 사실을 공개한 것에 대해 “북한이 최근 시험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온 것이란 세간의 의혹을 없애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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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는 북한이 최근 발사한 ICBM이 러시아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미사일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의 기술이 북한에 유출됐다는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임주리 기자 ohma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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