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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유일 모자 미라, 대학 병원 해부 실습실에 방치”

중앙일보

입력

[사진 KBS]

[사진 KBS]

2002년 국내에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아기를 임신한 상태로 발견된 미라가 대학 병원 해부 실습실에 임시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KBS는 문정왕후의 후손인 파평 윤씨 미라가 현재 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에 보관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엄창섭 고려대 의대 해부학교실 주임교수는 KBS와 인터뷰에서 “옷은 싹 벗겨서 ‘이것은 유물이니까 아주 귀중하게 취급해서 잘 싸서 모셔간다’. 이제 사람(미라)만 남아있는거죠”라고 말했다.

 오산에서 발견된 여성 미라와 여산 송씨 집안의 미라들도 대학병원 부검실 한쪽에 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한겸 고려대 구로병원 병리과 교수도 KBS와 인터뷰에서 “여기는 부검을 하고 사인을 밝히는 곳이지 시신, 미라를 모시는 곳이 절대 아닙니다”고 말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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