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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안, '생리대 안전성' 조사서 '독성 물질' 검출 1·2위 차지

중앙일보

입력

매장에 진열된 생리대들. [중앙포토]

매장에 진열된 생리대들. [중앙포토]

올해 3월 시민단체가 발표한 생리대 안전성 조사에서 '릴리안' 브랜드가 독성이 포함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방출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국일보는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등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에서 중형 생리대 5개 제품 중 TVOC 방출 농도가 가장 높았던 제품과 팬티라이너 5개 제품 중 방출 농도가 가장 높았던 제품, 두번째로 높았던 제품이 모두 '릴리안' 브랜드였다는 것.

그 밖의 제품에서도 TVOC가 방출됐다. 당시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일회용 생리대 5종과 팬티라이너 5종을 대상으로 실험했는데, 모든 제품이 체온인 36.5도에서 200여 종의 TVOC를 방출했다.

[사진 홈페이지 캡처]

[사진 홈페이지 캡처]

TVOC는 발암 독성이 있는 벤젠, 스티렌 등이 포함된 성분으로 공기 중에 방출된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TVOC에 대한 인체 위해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없었기 때문에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릴리안 제품의 제조사인 '깨끗한 나라'는 홈페이지를 통해 "릴리안은 식약처의 관리 기준을 통과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현재 생리대에 대한 규제 항목은 폼알데하이드, 형광물질, 산·알칼리 등이며 TVOC는 포함돼 있지 않다.

앞서 릴리안을을 사용한 일부 소비자들이 제품 사용 후 생리 양이 줄어들고, 생리통이 심해지는 등 불편을 겪었다고 호소하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식약처는 3분기 품질 검사 대상에 릴리안 생리대를 포함하기로 했으며 식약처 관계자는 한국일보에 "TVOC에 대한 분석 방법을 확립하고 있고, 이후 제품 모니터링을 했을 때 TVOC가 검출된다면 위해 평가도 하고 품질 개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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