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만큼 만족도 높다? 7개 커피전문점 만족도 분석해 보니

중앙일보

입력

한국소비자원 조사, 커피전문점 소비자만족도.

한국소비자원 조사, 커피전문점 소비자만족도.

커피 가격과 소비자 만족도는 비례할까.

소보원 7개 커피전문점 만족도 조사 #가장 비싼 스타벅스 만족도가 높아 #하지만 소비자 가장 큰 불만은 '가격'

한국소비자원이 커피전문점 매출 상위 7개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스타벅스가 가장 높게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엔제리너스, 탐앤탐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커피빈, 이디야 순이었다. 7개 커피전문점 브랜드 중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을 기준으로 스타벅스가 가장 비싸다.

7개 브랜드의 소비자 만족도 평균은 5점 만점에 3.74점으로 2년 전 조사에 비해 0.06점이 상승했다. 특히 직원 서비스 부문 평가가 높았다.

브랜드별 만족도 상승 폭은 스타벅스·엔제리너스가 0.15점 올라 가장 컸다. 반면 0.02 낮아진 이디야는 2년 전보다 유일하게 만족도가 내려갔다. 커피빈의 만족도는 그대로였다. 이에 대해 이디야 측은 “고객 대상 문화 이벤트와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커피전문점에 대한 가장 큰 불만은 가격이었다. 접근성(3.8), 직원 서비스(3.8), 매장이용 편리성(3.7) 등의 만족도가 높게 나왔지만, 가격·부가혜택에 대한 만족도는 ‘3.2’로 가장 낮았다. 직장인 하루 점심 식대와 맞먹는 커피 한 잔의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조사, 커피전문점 소비자만족도.

한국소비자원 조사, 커피전문점 소비자만족도.

소비자원은 최근 열린 커피전문점 사업자 간담회에서 이번 조사결과를 공유했다. 사업자들은 가격·부가혜택 등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에 대해 자체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개선방안 마련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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