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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식약처장 빨리 그만두는 것이 국민건강 지키는 길"

중앙일보

입력

주호영(사진)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18일 살충제 달걀 파동과 관련해 "류영진 식약처장은 본인이 감당할 수 없다면 빨리 그만두는 것이 국민건강을 그나마 지켜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는 류 처장이 국민건강을 책임질 적임자라고 했는데 그는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이 문제 된 시점에도 우리 국민들에게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얘기를 했고 국회에도 그런 보고서를 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류 처장은 국회 보건복지위 답변 과정에서도 우왕좌왕하며 제대로 된 상황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국무총리와 여당 의원들로부터도 호된 질책을 받았다"며 "정부의 늑장 대응과 거짓 해명 등 현 상황은 총체적 난국이다. 이런 게 바로 인사코드의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유통경로만 봐도 친환경 인증제도가 무력화됐다"며 "코드인사의 문제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후보자는 부적격 중에서도 부적격이다. 헌재는 헌법해석과 헌법 수호를 위한 최후의 보루인데 대통령께서는 헌재가 생긴 이후 가장 편향적인 인물을 헌법재판관으로 지목했다"며 "그는 선거나 정치 행사가 있을 때마다 특정 정당이나 진영을 지지했고 박사 학위 논문에서도 수많은 표절 의혹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 후보자는 막아야 할 것 같다"며 "양심이 있다면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맞고 대통령은 헌재에 대한 인사 적폐를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직시하고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문재인 정부 취임 100일과 관련해서도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취임 초기에는 좋은 정책을 내놓고 이를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노력을 기울이는건 맞지만 현 정부는 너무 자화자찬,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일색이다"라며 "취임 100일은 나머지 임기 5년의 방향을 정해가는 시기인데 성찰과 회고의 시간을 갖지 않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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