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사이트 운영해 70억 광고수익 챙긴 일당

음란사이트를 운영해 4년간 70억원의 광고수익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사진과 기사내용은 관련 없음. [중앙포토]

음란물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4년 동안 70억에 가까운 광고수익을 벌어들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매매 알선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31)와B씨(33)를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직 총책인 A씨와 사이트 운영 총책인 B씨 등 조직원 17명은 지난 2012년 9월부터 최근까지 '섹X', '쇼X', '발기XX' 라는 성매매 알선 목적의 음란물 홈페이지를 운영했다.

이들 일당은 주로 이 사이트에 음란물을 올리거나 성매매, 유사성행위업소 후기 등을 올리는 방식으로 회원을 끌어모았다.

수익은 광고로 올렸다. 이들 일당은 사이트 내 배너 광고나 팝업창 등을 띄우는 대가로 전국 유흥업소나 마사지업소 630여 곳에서 광고료를 챙겼다.

지난 2012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 지난해 11월까지 광고비로 번 돈만 69억4000여만원에 달한다. 연간 17억5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올린 셈이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홈페이지 서버를 한곳에 모아두지 않고, 서울과 부산, 인천 등에 분산 운영했다. 또 서버관리, 프로그래머, 업소 상담, 현금인출 등 역할을 나눴다.

조직원을 제외한 입건 대상자 10명은 직접적인 운영 혐의보다 자신 명의의 통장을 불법으로 빌려준 혐의다.

경찰은 3곳의 서버를 압수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폐쇄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범죄 수익금 1500여만원과 대마초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경우 성매매 알선과 별개로 대마초 흡연 혐의도 함께 적용했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