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아파트' 서울서 선보인다…국내 최초 '도시건축비엔날레' 9월 개막

중앙일보

입력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이하 서울비엔날레)’가 다음달 2일부터 11월 5일까지 총 65일 동안 돈의문박물관마을, 동대문디자인프라자 등 서울 곳곳에서 열린다.

국내 최초 대규모 도시 건축 전시회 #세계 50여 도시 참여로 300개 프로그램 #실제 평양 아파트 재현한 ‘평양전’ 눈길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공식 포스터.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공식 포스터.

이번 전시는 도시 건축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전시 축제다. 뉴욕·런던·상해 등 전 세계 50여 개 도시와 40개 대학 등 총 1만 6200명이 참여해 규모 면에서 세계적인 비엔날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서울시는 '아홉가지 공유'라는 주제를 통해 도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자료 서울시]

서울시는 '아홉가지 공유'라는 주제를 통해 도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자료 서울시]

제1회 서울비엔날레의 주제는 ‘공유도시’다. 서울시는 총 300여 개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사회·환경 문제의 해답으로 ‘공유’를 제안한다. 공유 대상 자원으로는 공기·불·물·땅, 공유 방법으로는 다시쓰기·감지하기·연결하기·움직이기·만들기를 주제로 한 39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환경오염·인구과밀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계 도시들의 공공 프로젝트도 공개된다. 치솟는 임대료와 주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60~70년대 히피들이 모여 살았던 주거형태인 ‘코뮨(commune)’을 재활용한 샌프란시스코의 ‘공동거주지도’ 프로젝트, 매연 문제 해결을 위해 빅데이트를 활용해 교통 시스템을 정비한 마드리드의 ‘드림마드리드’ 프로젝트 등이 주요 전시로 손꼽힌다.

국내 북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약 36㎡ 규모의 평양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전시한 ‘평양전’도 열린다. 현관·거실·부엌 등 아파트 내부를 그대로 구성하고 북한에서 입수한 가구와 벽지 등 생활용품을 들여와 만든다.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평양의 아파트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실제 북한에서 쓰는 벽지와 가구 등을 들여왔다. [자료 서울시]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평양의 아파트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실제 북한에서 쓰는 벽지와 가구 등을 들여왔다. [자료 서울시]

이 외에도 영화 상영·시내 투어·어린이 워크숍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어린이 워크숍에서는 도시 건축에 관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다. [사진 서울시]

어린이 워크숍에서는 도시 건축에 관한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을 직접 만져보며 체험할 수 있다. [사진 서울시]

자세한 정보는 서울비엔날레 공식 홈페이지(http://www.seoulbiennale.org)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메인 전시(입장료 9000원)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