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송하는 팬들 한심해" 공연 3시간 전 입국한 아리아나 그란데 논란

중앙일보

입력

[사진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캡처]

[사진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24)의 첫 내한 공연이 끝난 뒤 온라인에서는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아리아나 그란데는 첫 내한공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5 데인저러스 우먼 투어 아리아나 그란데'를 마쳤다. 비가 쏟아졌지만 공연장에는 2만 명의 관객이 자리를 채웠다. 5월 영국 맨체스터에서 치러진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난 일이 있어 공연장 보안은 강화됐지만 이날 공연은 무사히 마무리 됐다.

그런 가운데 아리아나 그란데에 대해 태도 논란이 불거졌다. 아리아나 그란데가 취재진들에게 사진 찍히기 싫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하다 공연 3시간 전에 입국, 8시 15분에 공연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예정된 공연 시작 시간은 오후 8시였다. 대형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리허설도 없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이날 자신의 SNS에 고척 성심병원 화장실에서 노래 연습을 하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리아나 그란데가 고척 스카이돔 공연을 '고척 노래방' 수준으로 대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65만원에 상당하는 VIP 티켓을 구매한 관람객들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VIP 혜택 중 하나는 공연 리허설 관람으로, 아리아나 그란데가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취소됐다. 가수와 관객이 직접 만나는 밋앤그릿(Meet&Greet) 행사도 연기됐다. 공연을 기획한 현대카드 측은 "아리아나 그란데가 더 일찍 도착하려고 했지만 기상 악화 등의 이유로 5시 즈음 한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아리아나 그란데가 15일 첫 내한 공연 전 구로 성심병원 화장실에서 노래 연습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SNS에 게재했다. [사진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캡처]

아리아나 그란데가 15일 첫 내한 공연 전 구로 성심병원 화장실에서 노래 연습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SNS에 게재했다. [사진 아리아나 그란데 인스타그램 캡처]

공연은 안정적이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특기인 고음을 마음껏 선보이며 안정적인 라이브 실력을 보여줬고 퍼포먼스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공연을 마친 직후 인스타그램에 "서울에서의 공연은 황홀했다. 오늘 밤 당신들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에너지에 감사하다"고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을 관람한 팬들이 그녀의 라이브 실력을 높이 평가하며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온라인에 표현했다가 뭇매를 맞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들을 비판하는 사람들은 "아리아나 그란데가 첫 내한 공연을 무성의한 태도로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옹호하는 팬들이 한심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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