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양현종, 개인 최다 17승, '다승왕'+'20승' 둘다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2017 프로야구kIA 투수 양현종2017년 4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조남수/news@isportskora.com)

2017 프로야구kIA 투수 양현종2017년 4월 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조남수/news@isportskora.com)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왼손 투수 양현종(29)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인 17승을 기록이다.

양현종은 1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6탈삼진·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7승(3패)째를 따냈다. 양현종은 다승 2위 헥터 노에시(15승)와의 격차를 2승으로 벌리며 다승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17승은 양현종의 개인 최다승 기록이다. 양현종은 지난 2010년과 2014년 두 차례 16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 KIA가 시즌 종료까지 3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양현종은 7~8경기 정도 더 선발 등판 할 수 있다. 이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21~22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국내 투수가 20승을 거둔 건 1999년 현대에서 활약한 정민태(은퇴)가 마지막이다. 당시 정민태는 선발로 나서 19승을 따냈다. 나머지 1승은 구원승이었다. 선발 20승은 1995년 LG 투수 이상훈(현 LG 투수아카데미원장)이 마지막이다. 양현종은 '다승왕'과 함께 '20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에 22년 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날 양현종은 최고 시속 148㎞의 빠른 직구(56개)와 체인지업(21개), 슬라이더(9개) 등을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3회 초 이호준에게 솔로홈런을 내준 게 유일한 위기이자 실수였다. 이호준에게 홈런을 맞은 뒤 7회 1사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양현종은 6회 초 2사 후 박민우의 투수 강습 타구에 급소를 맞았다. 양현종은 재빨리 공을 1루에 던져 박민우를 아웃시켰다. 마운드 위에 쓰러져 한 동안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낭심보호대 덕분에 크게 다치지 않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킬 수 있었다.

양현종은 7회까지 투구수 90개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KIA는 8회 임창용, 9회 김세현을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NC를 4-2로 꺾고 2연승을 달린 KIA는 3위 NC와의 승차를 7.5경기로 벌렸다. 이날 부산 롯데전에서 6-8로 패한 2위 두산과는 7경기차다.

이날 광주구장에는 1만6545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올 시즌 누적 관중 77만6103명을 기록,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KIA는 전체 72경기 중 75%인 54경기만 치르고도 지난해 총 관중(77만3499명)을 넘어섰다. 올해 KIA는 4월 이후 선두를 질주하면서 구장 개장 이래 최다인 9번의 매진(2만500석)을 달성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15일)

 ▶NC 2-4 KIA ▶두산 6-8 롯데 (※나머지 3경기 우천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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