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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광복절에 일본 완파…아시아컵 8강행

중앙일보

입력

한국농구대표팀 김선형이 15일 일본과 아시아컵 8강 결정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 대한농구협회]

한국농구대표팀 김선형이 15일 일본과 아시아컵 8강 결정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사진 대한농구협회]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광복절에 일본을 완파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세계 30위)은 15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8강 진출 결정전에서 일본(48위)을 81-68로 꺾었다.

조별리그 C조 3위 한국은 D조 2위 일본과 8강행 티켓을 두고 단판승부를 펼쳤다. 2쿼터를 39-41로 마친 한국은 3쿼터 한 때 49-56으로 뒤졌다. 한국은 3쿼터 마지막 3분 동안 이종현(모비스)과 김선형(SK)의 연속득점으로 57-5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4쿼터에 3점슛 퍼레이드를 펼치며 일본을 무너뜨렸다. 허재 감독의 아들 허웅(상무)이 4쿼터 초반 3점슛 2개를 터트려 63-57로 점수를 벌렸다. 이어 김선형이 3점슛 2개를 성공시켜 점수차를 15점까지 벌렸다. 심판의 다소 애매한 판정에도 선수들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한국농구대표팀 오세근이 15일 일본과 아시아컵 8강 결정전에서 골밑에서 고군분투했다. [사진 대한농구협회]

한국농구대표팀 오세근이 15일 일본과 아시아컵 8강 결정전에서 골밑에서 고군분투했다. [사진 대한농구협회]

한국은 종료 1분20초 전 김종규(LG)가 덩크슛을 터트려 80-65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본을 완전히 격침시켰다. 광복절에 거둔 한일전 승리가 의미가 더 컸다. 최근 각급 남녀대표팀 경기에서 일본에 무릎을 꿇었는데 '허재 호'가 설욕했다.

한국은 김선형이 16점, 7어시스트를 올렸고, 오세근(KGC인삼공사)이 16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웅은 승부처인 4쿼터에만 11점을 퍼부었다. 한국은 17일 B조 1위 필리핀과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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