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학생대회라고?…U대회도 만만치 않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4면

일부 외신에서 'Student Game'이라고 표기하는 데서 보듯 순수한 아마추어 학생 선수만 참가하게 돼 있는 유니버시아드는 경기력에서 그다지 주목 받지는 못한다.

그러나 일부 종목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경연하는 무대로 주목받기도 한다. 언제나 세계 최강인 한국 선수들이 출전하는 양궁과 대학선수들이 각국 대표팀의 주력인 수영 다이빙 등이 그렇다.

특히 다이빙은 세계선수권대회에 버금가는 수준을 자랑한다. 선두주자는 단연 중국.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남자 10m 플랫폼 금메달리스트 티엔리앙과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3m 스프링보드를 제패한 궈징징이 이끌고 있다.

남자 플랫폼의 후지아는 시드니 올림픽에서 은메달,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3m 싱크로 스프링보드에서 궈징징과 짝을 이루는 위민샤도 부산 아시안게임과 지난달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러시아도 중국 못지않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관왕인 알렉산더 도브로스코크가 에이스다. 도브로스코크는 이 대회에서 남자 다이빙 3m 싱크로 스프링보드와 3m 스프링보드를 휩쓸었다.

독일의 코니 쉬막푸스도 이 대회 여자다이빙 1m 스프링보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캐나다 등도 지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을 많이 출전시켰다.

박유현 다이빙 대표팀 감독은 "현재 세계 다이빙의 정상급 선수 가운데는 대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다이빙 선수들은 이들만큼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 꼽힐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박감독은 "남녀 플랫폼 경기는 북한과 중국이 우승을 다툴 것"이라며 북한 선수들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북한에서는 2001년 베이징 U대회에서 남자 10m 싱크로다이빙 은메달을 따낸 박영룡과 최형길, 지난해 부산 아시안게임 여자 10m 싱크로다이빙 은메달리스트 전현주와 김경주가 각각 남녀 플랫폼 경기에 출전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