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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해수욕장…휴양의 천국? 쓰레기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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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채은·박성은·박경류

울산 주전 해수욕장을 찾아 모여든 사람들.

울산 주전 해수욕장을 찾아 모여든 사람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다. 여름 휴가하면 떠오르는 것은 단연 해수욕장이다. 작년과 다를 바 없이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찾기 시작했다. 우리가 찾은 울산 주전 해수욕장과 진하 해수욕장 역시 많은 사람과 각양각색의 텐트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해수욕장의 명물은 따로 있다. 바로 ‘쓰레기’다.

매년 해수욕장을 찾을 때마다 사람들이 지나간 자리에 쓰레기가 가득 놓인 것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던 기억은, 비단 몇 사람만의 경험이 아닐 것이다. 쓰레기 투기에 대한 사람들의 시민인식이 점점 깨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관광지에는 쓰레기가 여전히 많으며, 심지어 즐거운 휴가를 방해하고 있다.

우리는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 쓰레기 투기에 대한 관리인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휴가철을 맞아 해수욕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갖게 하겠다는 취지다. 울산 진하해수욕장 행정봉사실 담당자와 주전 해수욕장 몽돌 해변 펜션 관리인 몇 명을 만나 인터뷰를 해 보았다.

경포 백사장에 처박힌 양심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31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밤새 피서객들이 먹고 버린 술병 등 각종 쓰레기가 백사장에 가득하다. 전날 경포에는 모두 43만5천 명의 피서객이 몰렸고 이날 아침 모두 3t의 쓰레기가 배출됐다. 강릉시는 경포해수욕장의 쓰레기는 작년보다 3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혔다. 2017.7.31 yoo21@yna.co.kr (끝)

경포 백사장에 처박힌 양심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31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밤새 피서객들이 먹고 버린 술병 등 각종 쓰레기가 백사장에 가득하다. 전날 경포에는 모두 43만5천 명의 피서객이 몰렸고 이날 아침 모두 3t의 쓰레기가 배출됐다. 강릉시는 경포해수욕장의 쓰레기는 작년보다 3분의 1로 줄었다고 밝혔다. 2017.7.31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여름 휴가철이면 하루에 쓰레기가 얼마나 나오나요.
(울산 진하해수욕장 행정봉사실) "하루 2톤에서 3톤 정도로 많이 나옵니다."

-휴가철이 아닌 시기는 어떤가요.
(울산 진하해수욕장 행정봉사실) "보통 0.2~0.3톤 정도 나옵니다. 휴가철이면 쓰레기가 10배 정도 늘어나는 거죠."

-조금 전에 해수욕장 근처를 둘러봤는데, 휴가 초기라 그런지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이 버려진 곳은 없던데요.
(울산 진하해수욕장 행정봉사실) "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름 두 달 동안 많은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에요. 지금은 면사무소를 합쳐서 약 20명의 인력이 쓰레기를 줍고 있습니다."

-해수욕장을 찾는 시민들이 스스로 개선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나요.
(울산 진하해수욕장 행정봉사실) "시민의식입니다. 사람들이 시민의식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쓰레기를 버릴 때 한꺼번에 종량제 봉투에 넣어서 지정된 곳에 버려준다면 좋겠어요. 가장 좋은 것은 곳곳에 비치된 재활용 쓰레기 봉투에 넣는 것이고요."

-여행객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전 해수욕장 몽돌 해변 펜션 관리인) "여기 주전 해수욕장 몽돌 해변은 울산 12경 중 하나입니다. 울산을 대표하는 장소 중 하나지요. 만약 쓰레기가 많이 버려져서 지저분한 모습이 된다면 어느 누가 울산 해수욕장을 찾겠습니까? 울산시를 위해서라도 본인의 쓰레기는 본인이 치워주면 좋겠어요. 그래도 지금은 옛날에 비해 많이 깨끗해진 편이지만, 예쁜 몽돌 해변을 잘 보전해 우리 후손도 누릴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취재를 위해 해수욕장을 둘러본 결과, 예전보다 훨씬 쓰레기가 줄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울산시의 노력뿐만 아니라, 울산시민 역시 과거에 비해 쓰레기 투기에 대한 올바른 시민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울산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쓰레기 없는 해수욕장을 보고 싶다. 그러려면 다른 누가 아닌 나부터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노력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글=김채은, 자료 수집 및 인터뷰=박성은·박경류(울산외고 2) TONG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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