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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효과? 반짝 상승? 최악에서 벗어나는 아베 지지율

중앙일보

입력

아사히 신문이 5~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신조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35%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월 이 신문 조사에서 기록했던 33%보다 2%포인트 오른 수치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로, 7월 조사때의 47%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  지난 3일 단행된 개각과 자민당 수뇌부 인선에 대해  “(긍정적으로)평가한다”는 응답은 43%였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4%였다.
 아사히는 “지난달에 비해 큰 변화가 없었다”며 “개각이 지지율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실제 아사히의 이번 조사에서도 ‘개각이 아베 내각에 대한 신뢰회복으로 연결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연결될 것”이란 응답은 26%에 그쳤고, “연결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55%였다.
하지만 개각이 지지율을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했지만 곤두박칠치던 지지율 하락 흐름에 브레이크는 걸었다는 평가도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연합뉴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마이니치 신문의 8월 3~4일 조사에선 전달 보다 9%포인트 오른 35%를,요미우리 조사에선 전달 보다 6%포인트 오른 42%를,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도 3%포인트 오른 42%를 기록했다. 뚜렷한 상승세라고는 할 수 없으나 일부 조사에서 20%대까지 추락했던 하락 흐름에선 일단 탈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아사히 신문은 “대부분의 언론사 조사에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높다”,“2012년 2차 아베 내각 발족이후 이번 개각을 뺀 3차례의 개각때마다 내각 지지율이 올랐는데, 이번엔 상승효과가 그 만큼 크지 않다”는 이유를 들며 이번 지지율 상승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달 2일 도쿄도 의회 선거 참패 이후 지난 3일 개각을 단행하는 과정에서 아베 총리로서도 잃은 것이 많다.
올 가을 임시국회에 자민당의 헌법 개정안 초안을 제출하려던 그의 개헌 추진 일정은 공동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 내부의 반대 등으로 인해 완전히 헝클어졌다. 대신 아베 총리는 개각을 통해 새 방위상을 임명하자마자 일본 정부의 방위 전략인 ‘방위계획의 대강(방위대강)’의 개정을 지시하는 등 국민에게 인기가 없는 개헌보다 외교ㆍ안보ㆍ국방 문제에 매달리고 있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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