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일 총장·홍준표 대표, 이번주 어색한 만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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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문무일 검찰총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임현동 기자]

왼쪽부터 문무일 검찰총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임현동 기자]

문무일 검찰총장이 2년 전 자신이 재판에 넘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번주 국회에서 '어색한 재회'를 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취임 후 각 정당을 찾고 있는 문 총장은 지난주 휴가를 떠났던 홍 대표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현재 일정을 조율 중이다. 문 총장은 지난주 국회를 사흘 연속 찾아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만났다.

앞서 문 총장은 홍 대표 예방과 관련해 "국민의 대표이시기도 한데, 시기를 잘 적절히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도 "만남을 굳이 피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대면은 2015년 문 총장이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당시 경남도지사이던 홍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공개 소환한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조사가 끝난 뒤 홍 대표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는 유죄, 2심에서는 무죄 선고를 받았다. 현재 대법원 재판 중이다.

고려대 법대 행정학과 출신인 홍 대표는 법학과를 나온 문 총장의 대학 선배이자 검찰 선배(연수원 14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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