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출연 예고한 최진실 딸 준희…글 올렸다 삭제 반복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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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준희(14)양. [사진 KBS]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준희(14)양. [사진 KBS]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준희(14)양이 외할머니와의 불화를 주장해온 가운데 곧 지상파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사연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지난 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KBS ‘속보이는 TV’에 할머니랑 저랑 관계가 더 자세히 방영될 것입니다”고 적었다.

외할머니의 상습 학대를 주장하면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힌 최양은 6일 새벽에도 재차 글을 올려 외할머니가 자신의 연예계 데뷔를 막고 훈육이라고 보기 어려운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최양은 “엠넷 ‘아이돌학교’ 1ㆍ2차 오디션에 다 합격했지만 외할머니가 제가 공들여 쌓아온 탑을 무너뜨렸다”며 “그러면서 오빠는 어떻게든 연예인을 시켜주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니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최양은 그러면서 “이것은 가정폭력이다. 폭행과 훈육은 다르다”며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원인도 할머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최양은 자신이 쓴 글을 올렸다 삭제하기를 반복하고 있어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도 최양의 주장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쯤 최양과 외할머니 정씨가 크게 다툰다는 최양 오빠의 신고를 받아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일을 시작으로, 최양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할머니의 폭언ㆍ폭행 등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했으며 가족 간 갈등의 과거사를 연이어 폭로했던 거다.

최양은 오는 17일 ‘속보이는 TV 인사이드’에 외할머니와 함께 출연한다고 예고했지만,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 관계자는 방송일에 대해 ‘미정’이라고 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상에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의 심리를 전문가와 함께 추적해보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KBS는 최양의 가족이 출연하는 방송분을 준비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제작진 관계자는 “최양과 할머니 등 최진실 가족은 이전에 이미 촬영을 마친 상태”라며 “아직 방송분이 완성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제작진이 더욱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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