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페친 20명과 ‘택시운전사’ 번개 후 통닭집서 맥주

중앙일보

입력

[사진 총리실]

[사진 총리실]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대학로CGV에서 페이스북 친구(페친) 20명과 함께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다.

“거창한 의미 두지는 말고, 휴일에 뜻깊은 일… #택시운전사 얘기는 현재진행형” #

이 총리는 앞서 4일 오전 페이스북에 “영화관람 번개 모임을 제안합니다”며 “댓글 주시는 20분을 모시겠습니다. 끝나고 호프도 한 잔!”이라고 글을 올렸고, 해당 글에는 8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총리실은 페친들의 댓글을 올린 순서와 여성 비율과 연령대 등을 고려해서 참석자를 선정했다.

[사진 총리실]

[사진 총리실]

이날 극장에는 페친 20명이 나와 이 총리와 영화를 함께 봤다. 참석자는 엄마 손을 잡고 온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부터 20대 공무원 준비생, 30대 직장인, 60대 개인사업자까지 아울렀고, 거주지는 주로 서울ㆍ경기권이지만 대구에서 온 교사와 충남 천안에서 온 대학원생도 포함됐다. 이 총리는 페친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단체사진을 찍은 뒤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이 총리는 “거창하게 의미를 두지는 말고, 이번 휴일에 뭘 하면서 뜻있게 보낼까 하다가 비서실의 아이디어가 ‘택시운전사를 보자, 페친들과 같이 보자’고 해서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벤트 글은 접속자가 7만7000명, 댓글이 거의 900개로 기록적이었다”고 말했다.

[사진 총리실]

[사진 총리실]

이 총리는 볼 영화로 ‘택시운전사’를 고른 데 대해 “우리 사회가 많이 민주화됐다고 하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의롭지 못한 일이 지금도 많이 횡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운전사는 37년 전의 일을 그린 얘기지만, 어느 누구도 옛날 얘기라고 생각지 못할 것이라는 직감이 있다”며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가 단지 옛날옷을 입고 나타났을 뿐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면서 37년 전의 광주뿐만 아니라 2017년의 대한민국 자체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사진 이낙연 국무총리 페이스북]

이 총리는 영화를 관람한 뒤에는 참석한 페친과 인근 통닭집으로 이동해 생맥주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